의료 현장을 지키는 복귀 전공의와 전임의, 군의관, 공보의를 비롯해 학교에 복귀한 의대생 등 24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름, 학번, 근무지 등 개인정보를 넘어 범죄 사실, 연애 관계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며 사실상 사직을 종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회원 보호를 우선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작성자 역시 의사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뒷짐만 지고 있다.
의사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제보'를 받아 매주 토요일 블랙리스트를 추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공의 가을 턴(9월 모집) 지원자 △복귀 전공의 △수업 듣는 의대생 △촉탁의 △군의관 △공보의 △전임의 등 2400여명의 명단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