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한 '픽업 아티스트' 단체(이성과 쉽게 관계 맺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 소속 수십 명이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한국 여자과 성관계를 맺고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사진과 녹음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누리꾼도 "일본의 수치다", "여자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범죄를 조장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78162?sid=104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 단체 '스타난 일가'의 부대표 A씨는 지난달 17일 엑스(X) 계정에 "'스타난 일가가 여자 공략을 위해 '한국 원정'을 떠난다. 이번 참가자는 무려 38명"이라고 알렸다. 이어 다른 트윗에서 "(한국으로 가기 전) 촬영 세미나를 했다"며 강습 사진을 올렸다. '촬영 세미나'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용도의 사진 촬영 강습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남성에게 회비를 받고 여자을 유혹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평소 강사를 초청해 이성과 대화하는 법, 외모 개선 방법, SNS용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단체 홍보에 따르면 250명 넘는 사람이 강습생 신분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 도착한 뒤 일부 단체원들은 "한국 여자 공략에 성공했다"며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과 녹음을 올리기 시작했다. 단체 소속 B씨는 지난달 22일 X에 여자의 얼굴 사진을 올리며 "상대의 영어가 서툴러 대화가 원활하진 않았지만 결국 승리했다"며 성관계를 암시했다. 다음 날엔 "어제 성관계 소리를 녹음했다"며 녹음 파일과 여자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구성원 C씨도 X에 "한국 여자를 만나자마자 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했다.
이 단체가 이른바 '한국 원정'을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대표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에도 "한국 원정에서 한국의 그라비아(일본의 성인잡지) 아이돌과 만난 당일 성관계를 했다"며 침대에 누워 속옷만 입고 있는 여자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자신의 휴대폰 사진첩 중 한 장만 캡처해 보여준 것으로, 사진첩 화면 하단의 썸네일에는 이 여자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가득했다. 그는 이 사진을 X에 올리면서 "댓글을 올리면 얼굴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사진을 공유하겠다는 의사까지 드러냈다. 이 단체의 대표 D씨는 이에 앞서 X에서 "12월 8~10일 가벼운 한국 원정을 떠난다. 이번이 세 번째"라며 사람을 모은 바 있어, 현재까지 여러 차례 한국에 왔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