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실장은 오늘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6·25 이후에 늘 존재해 왔다"며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느냐는 북한의 마음에 달린 게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태세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잃을 게 별로 없지만 북한의 의사결정을 틀어쥔 김정은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이고 가장 강력한 권한이 있다"며 "다시 말해 가장 잃을 게 많은 자로 가장 겁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정밀 고위력 무기에 김정은 자신이 훨씬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선 "확인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경험에 의하면 최고의 정답은 무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이를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는 것을 두고는 "체제 위협을 확대해서 내부를 통제하는 데 이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실장은 "지난 2022년 북한이 무인기를 보냈을 때 대통령이 결심을 해서 우리 무인기를 침투시켰지만 북한은 알지도 못했다"며 "북한은 체제 위협을 국민이 인식해야 체제가 생존하는 역설적 체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