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차녀 결혼식, '아빠 호텔' 이곳에서 열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오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혼소송 3심을 진행 중인 상황에도 불구, 최민정씨 부모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는 오는 13일 오후 1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 케빈 황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날 결혼식이 열리는 비스타홀은 워커힐호텔 지하 2층에 위치했는데, 측면 통유리를 통해 한강과 도심 풍경이 하나의 데코레이션으로 연출되는 최고급 웨딩홀이다.
한강이 보이는 리셉션 장소와 전용 에스컬레이터 및 전용 주차장까지 갖춰 호텔 방문객들의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는 평이다. 비스타홀 수용 인원은 300~700명 규모다.
특히 이날 결혼식은 재계 총수들이 총 출동할 예정으로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질 전망이다.
본 예식에는 초청장을 가진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고, 호텔 측은 비스타홀로 향하는 전용 입구부터 엄격한 초청장 검사를 실시해 일반인 출입을 차단한다
야외 결혼식이 아닌 만큼 드론을 이용한 원거리 촬영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은 2시간 가량 진행하며 한국식 폐백은 따로 하지 않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자녀가 결혼해 재계 VIP들이 대거 참석할 수 있어 무엇보다 보안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며 "SK에서도 그룹 차원에서 이날 결혼식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이 얼마나 고급스럽게 진행되느냐도 관심거리다. 단적으로 결혼식 식사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까지 선례를 볼 때 특선 브레드, 게살스프, 통전복구이, 광어구이, 소고기 스테이크, 해풍국수, 티라미수 등 최고급 메뉴로 구성될 예정이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예식 식사 메뉴는 혼주 가족의 취향을 반영해 전문 요리사들이 최고급 메뉴를 짠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와 예비 신랑의 러브 스토리도 또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케빈 황은 하버드대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 대위까지 진급했으며 2021년부터는 예비군으로 전환해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미 해병대 소속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재벌가 자녀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전 세계를 누비면 군 생활을 해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나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졌고, 케빈 황이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인연을 더 깊게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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