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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다, 여름"...상암벌 입성한 아이유, 월드투어 여정 마침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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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직접 밝힌 해외투어 마무리 소감
이번 콘서트에서 아이유는 양일 각 5만여 명의 팬 모두에게 방석과 망원경을 역조공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던 바, 이날 '홀씨'와 '잼잼'으로 화려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아이유는 "앉아 계신 방석 잊지 말고 꼭 가져가 달라. 새로운 선물인 망원경도 준비했다. '더 위닝'에서 콘셉트적인 오브제이기도 하고 멀리서 보시는 분들이 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시라고 준비한 선물"이라고 역조공 선물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에 이어 '셀레브리티'로 무대를 이어간 아이유는 별 모양 플라잉 장치에 앉아 무대 반대편까지 날아가 팬들을 만났다.
그는 "거리가 멀어서 한 번은 여러분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와봤다. 이렇게 가까울 줄은 리허설 할 때도 몰랐는데 좋다"라며 "저 멀리서부터 여기 계신 분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하는데 사랑스럽고 에뻤다. 오는 게 여간 간단하지 않다. 한 번 오면 뽕을 뽑고 가야 한다. 한 곡 더 부르고 가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블루밍' '라일락' '관객이 될게' '바이 썸머'(미발매곡) '하바나' '너의 의미' '밤편지' '라스트 판타지' '쇼퍼' '비밀' '너랑 나' '러브 윈즈 올'로 무대를 이어갔다.
그는 '관객이 될게' 무대 이후 "여름이 갑자기 끝난 거 같다. 리허설 때까진 여름이었는데 길었던 여름이 가고 반가운 가을의 시작에, 이렇게 날 좋은날 아이유의 콘서트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 관객으로서 저를 바라봐 주시는 눈빛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내가 관객의 입장에서 나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같은 마음을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작사를 했다. 저의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회를 전하며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아이유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냈다. 서울과 다음 도시였던 요코하마를 제외하고는 더운 도시라 3월부터 쭉 여름을 보냈다. 제가 여름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이 너무 좋았다. 상암에서 공연하면서 여름이 떠나가줄 줄은 몰랐는데 마침 어제부터 맑은 저녁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청명한 늦여름 밤 월드투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소회를 덧붙였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였다. '라스트 판타지' 무대와 함께 화려한 드론쇼가 상암벌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본 공연 마지막 곡으로 '러브 윈즈 올'을 선곡한 아이유는 "다음 아이유 콘서트를 보러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힘든 날도 힘내시고 저를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다. 미움이 솟구치는 순간에도 그 끝에는 사랑이 있길 바란다"라는 말로 앙코르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