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외교 반대·일본 사죄하라” 이순신동상서 기습시위한 노동자, 구속 위기
민주노총·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국민 억누르기 위한 의도적 탄압, 재판부는 기각해야”
vop.co.kr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광화문 광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던 노동자가 구속 위기에 놓였다. 노동·시민사회는 “정부의 행보에 반하는 모든 노동자·민중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의 설명과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학생, 시민 4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시다 총리 방 및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하고 ‘굴욕 외교’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굴욕외교 중단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은 이순신 동상 위에 올라 ‘독도마저 내줄 텐가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그러자 경찰은 현수막을 빼앗은 뒤, 동상 위에 올라간 조합원들을 끌어냈다. 이후 경찰은 동상에 올라간 두 명의 조합원을 연행하고, 먼저 동상에 올라간 조합원에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경찰이 어떤 이유로 구속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을 때린 것도, 죽이지도 않았다. 구속시키지 않고도 조사할 수 있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풀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