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단식 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의대 증원 추진을 멈추고 의료계와 의료제도 개선을 논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 달라고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임 회장은 2일 '의료 정상화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지난 26일부터 정부의 근거 없는 2천명 의대정원 증원으로 초래된 의료사태 해결을 대통령과 국회에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29일 정부의 충격적인 의료상황 인식으로 의료체제 붕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회는 전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 간호법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값싸고 질 좋은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리지 말고 일부 문제들을 개선하자고 의료계가 수도 없이 호소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은 결과 사회는 풍전등화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국민들께서 이 사태를 멈춰달라"면서 "정부가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적대시하는 우리나라 의료는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어 할 정도로 훌륭하고, 저렴한 가격에 치료율이 높은 세계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