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대로 변영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야기의 복선이 하나 둘 깔리면서 궁금증을 자극하면서도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 장면마다 대비되는 색감, 화면 구성 등 공이 많이 들어간 미장센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배우들의 흠잡을 곳 없는 연기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변요한은 19살과 30살의 모습을 구분지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연기를 보여줬다. 고3이라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기억에도 없는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린 고정우가 중압감에 눌려있으면서도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이나 강압에 의해 진술, 현장 검증까지 하는 모습과 10년 뒤 출소한 고정우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이 느껴졌다. 정금희 역을 맡은 김미경은 살인자를 아들로 둔 엄마가 어떻게 속죄를 하면서 살아가는지를, 심보영의 아버지 심동민을 연기한 조재윤은 딸을 잃고, 그 딸의 시신마저 찾지 못한 채 10년간 지옥에서 살고 있는 유가족의 피폐함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검증된 원작부터 연출, 출연진까지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백설공주’는 17일 오후 9시 50분 2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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