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라레) 몰카에서 섹스까지 - 4부
그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해주기 시작하니 알아서 헬스클럽의 여자탈의실과 여자 화장실의 내부를 상세히 내게 설명해주는 적극성까지 보여주었다.
과연 다음날 퇴근을 끝내고 헬스장에 가보니 현구가 상기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아까부터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래. 내가 말한 거 잘 설치했지?"
"아까 일찍 나와서 사람 없을 때 잘 달아놨습니다. 그, 그러니까 그게.. 진짜 달아만 놓으면 다 찍히는 겁니까? 탈의실이랑 화장실 전부?"
"그래, 임마. 무선으로 전원만 켜주면 돼. 너 알몸 궁금한 여자 회원들 많았지? 운 좋으면 이제 다 볼 수 있겠다. 흐흐."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는지 현구가 벌게진 얼굴로 콧김을 뿜어댔는데 그 모습이 마치 성난 황소 같았다.
동네 헬스장인만큼 트레이너가 여러 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로 문단속과 관리는 현구 혼자 맡아서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어제 현구와 손발을 맞추어 헬스장 회원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없을 때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의 구조를 상세히 익혀두었다.
그리고 캠코더가 가장 효과적으로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위치를 짐작해서 파악한 뒤, 현구에게 인터넷으로 구매한 위장용 캠코더 장비들을 맡겼다.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를 막기 위해 오늘 아침 일찍 현구가 여자 탈의실과 화장실, 샤워실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모델의 캠코더 기종들을 설치했으며,
무선으로 전원을 켠 지 이제 약 8시간 남짓.
"그 둘은 아직 안 왔어?"
"예. 곧 올 거예요 아마. 그래도 아까부터 전원 켜놔서 지금쯤 다 돌아가고 있을 텐데. 여기 년들 벗은 모습 볼 생각하니 벌써... 흐흐흐."
윤서희 팀장 정복 성공 이후로 나는 조금 더 돈을 들여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모델들을 새로 구비했다.
새로운 모델들은 생각보다 가격대가 만만찮긴 했지만, 어차피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기 위해 버는 돈, 이런 즐거움에 투자해서 값진 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면 전혀 아낄 이유가 없었다.
우선 헬스장의 내부 인테리어에 어울릴 만한 벽걸이 전자시계형 캠코더와 벨 스위치형 캠코더, 그리고 그림 액자형 캠코더 모델을 탈의실 내부에 설치했다.
그리고 여자 화장실의 칸막이에는 화재경보기를 천장마다 설치하고 쓰다 버린 라이터로 보일 소형 카메라를 변기 옆 난간 곳곳과 휴지통 뒤에 배치해두었다.
천장에서 아래로의 촬영이 슬슬 시들해지고 있을 시기였기 때문에, 이번엔 과감하게 휴지통 뒤에서 변기에 앉는 여자의 보지와 항문을 정면으로 촬영하기 위함이었다.
좌우지간 이렇게 곳곳에 설치된 위장용 캠코더들은 두 여자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착실히 작동되고 있었다.
물론 우리의 주 대상은 김유미와 오다영이었지만 기왕 설치한 것, 다른 젊은 여자 회원들의 알몸이나 화장실 도촬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 일에 있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백미였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꾸준히 기다렸을 때쯤, 기다리던 얼굴이 등장했다.
"안녕, 현구 오빠!"
"오, 그래. 다영이 왔냐?"
눈과 눈 사이가 멀어 얼굴은 약간 흔한 인상을 주지만, 물이 가득 오른 풍만하고 육덕진 몸매를 지닌 오다영이 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약간은 쭈뼛한 걸음으로 그녀의 친구 김유미가 나타났다.
"유미 씨도 안녕하세요?"
"아, 네..."
다영이와 현구는 이미 어느 정도 친해져서 스스럼없이 서로 말을 놓고 있었지만 유미 쪽은 현구에게 경계심이 있는지 현구를 대하는 태도가 영 뻣뻣했다.
현구도 그것이 못내 못마땅했는지 자존심이 상한 듯했지만, 곧 있을 즐거운 이벤트를 생각하며 나와 음흉한 눈길을 서로 교환했다.
들어올 때 두 여자의 사복 차림을 보았는데 다영이는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한껏 강조할 수 있는 타이트한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고,
유미는 나풀거리는 블라우스에 스커트, 스타킹 차림이었는데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옷이었음에도 매끈하게 뻗은 두 다리가 스타킹에 감싸인 모습이 아주 맵시있고 세련되어 보였다.
전혀 다른 두 매력을 가진 두 여자를 동시에 도촬할 생각을 하니 벌써 새로운 자극에 대한 설렘이 느껴졌다.
"유미아. 먼저 들어가 있어. 나 화장실 좀 갔다가~"
"그래."
두 년 모두 탈의실로 들어갈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다영이는 화장실로 향했고 유미는 탈의실로 들어갔다.
현구와 나는 다시 한번 눈빛을 교환했다. 화장실로 들어간 다영이는 유미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왔을 때까지도 꽤 오래도록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