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44)
눈을 다시 떠보니 난 침대위.
엄만 안방에 갔을까?
목도 축일겸 걸어나와 조용히 안방문을 열어 엄말 확인했어
엄마는 침대위가 아닌,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이들어 있었어.
‘끔찍해서 거기선 못자’
떠오르는 질색하던 그 표정.
정 그러면 매트리스랑 다 버려버리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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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했다가 김치냉장고에 그날 놈들의 체액이 뭍은
옷가지등을 정리해 두었다는 말이 기억나더라고.
또 자기 전에 나눴던 길고 길었던
엄마의 과거와 후회에 대화가 새록새록 떠올랐어.
어째서 이번 재혼에, 출산에 집착하고 있는지.
마치 자신의 되돌리고 싶었던 과거를 고칠 수 있는
기회처럼 여겨졌겠지.
인정하긴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 엄마가 이해 되기 시작했어.
어서 대학 자취방으로 돌아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
엄마의 살냄새를 더 맡다간...
약속을 어길거 같애.
한참 뒤척이다가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잠들려는데.
현관문 문틈엔 못봤던 흰 종이봉투 일부분이 빼죽...
가서 확인해 봤어.
-부디 잘 부탁드립미다- 따위의 서툰 글씨의 겉봉투.
안에는 주호네 할머니가 넣었음에 분명한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수십장...
하아... 얘는 진짜 어떻하냐.
일어나서 엄마 보시라고 식탁에 그대로 올려두었어.
아침에 일어나보니 봉투는 사라져 있었어.
잘 처리하시겠지.
엄만 비겁하게도 언제일어났는지 깨끗이 씻고
평상복으로 환복한 상태.
어제 몸도 두 번에 걸쳐 섞었는데.
꾀재재한 내가 부끄럽게 시리.
엄마 특유의 정갈한 아침 식사상.
엄마의 상차림은 본인의 깔끔한 성격을 대표하듯
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될 만한 수준이야.
처녀때 외가의 제사음식을 담당하느라
억지로 입혀진 솜씨였지만.
“엄마 데이트 있어. 외박하고 올거야”
“뭐? 왜 말안했어, 어디가는데?”
“아니, 뭐 부끄럽기도 하고... 밥 잘 찾아먹을 수 있지?”
그래서 그렇게 콘돔을 부탁하고 뒷구멍엔 자극을 경계한거였나.
씁쓸했지만 엄마 몸의 주인은 따로 있음을 이젠 인정해야해.
"그... 깨끗이 잘 씼었지?"
".......네~네~ 제가 잘 알아서 하겠사옵니다 아드님~"
잠시 어제 부끄러웠던 일이 둘다 상기되었는지
서로 눈을 못마주치곤 잠시 얼굴을 붉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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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엄마랑 착한 아들사이 맞지? 알지?"
그대로 눈을 깔며 물어본 엄마의 질문에
"어...어... 그럼..."
그렇게 대답하니 괜히 아쉬운거 있지?
이후엔 오랜만에 가벼운 수다를 떨며 맛있게 감사하게 먹었어.
이제는 다시 엄마와 아들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먼저 학교로 올라가기로 했다는 결심을 전달하니 아쉽다는 얼굴.
캐리어에 하나 둘 짐을 꾸리고 있는데
엄만 벌써 채비를 마쳤어.
화사한 화장에 청순한 밝은 루즈, 대놓고 어려보이려 포인트를 준
앞머리내림. 임산부 치곤 짧은 치마.
꽤 시간이 걸렸을텐데.
그런 정성을 받는 장씨 아저씨가 부럽다.
“남자친구랑 약속장소가 있어서 마중은 못나갈거 같애...
아, 맞다, 같이 식사나 하고 갈래?”
"??? 그... 셋이서???"
"왜...역시 쫌 그래?"
아니요 아니요...강하게 거절했어.
엄만 겨우 몇분 후 걸려온 통화에
나를 데려다주겠다는 말도 할 틈도 없이
짜증부터내는 그사람의 전화에 굽신거리느라 바빠.
엄마가 항상 위였던 두 사람의 위치는
이렇게 바뀌어 있었어. 참...
“먼저 간다, 연락하고” 하시며
서둘렀지만 문을 나서는 발길이 분명히 가벼워 보였던 엄마.
그렇게 엄마는 떠날 수 있을까?
행복의 나라로?
정답은 없지만 역시 일을 그렇게 끝내선 안됐었던거 같아.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무턱대고 그렇게.
길에 흔히 지나가는 모든 보통여자들이 당연하듯 가져본
그런 당연한 행복을 본인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들자
엄마는 바로 코 앞에 꿈만 꿔왔던 행복이 보이는듯 해
숨가쁘게 모든 아픔을 무시하곤 달리고 있었어.
몸에서 사실은 가시에 찔려 피가 철철 흐르는것도 모르고,
혹은 외면하고, 또는 덮고 가려 하다가
감당할 수 없는 호우에
둑이 갈라져
종국에는, 결국 그렇게 터져버리고.
사고가 나게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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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갖은 태풍에도 용감하게 잘 버텼던 내 여동생,
엄마가 이십년도 더 전에 낙태를 결정하기 전,
첫 아기에게 붙여주려 했었던,
어떤 과실을 닮은 태명을 물려주며, 건강하게 나오길 소망했는데.
여름이 지나 그 해 가을
30주를 채 못 채우고 조용히
심장이 멎었어.
그리고
엄마의, 유현주란 한 여자의 모든 꿈도 환상도
함께 멎게되었어.
그렇게
엄마가 망가져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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